또 하나의 스타 부부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한류 붐을 몰고 온 ‘욘사마’ 배용준과 걸 그룹 슈가 출신 배우 박수진이 드디어 부부가 됐습니다. 영화보다 더 달콤하고 007 작전보다 더 철저했던 두 사람의 비밀 결혼식 현장, 헤럴드팝 김은주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바로 지난 월요일이었죠. 배용준과 박수진이 혼인서약서를 읽고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결혼식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A) 주변의 시선이 상당히 부담됐나 봅니다. 결혼 직전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보도됐던 터라 두 사람 모두 예민한 상태였을 텐데요. 지난 27일 오후 6시를 넘겨 열린 결혼식은 외부의 시선을 철저히 차단하는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결혼식 장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 애스톤 하우스는 호텔 내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데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보안이 보장된 곳이죠. 그래도 배용준 박수진 커플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하객 입장부터 철저히 단속했는데요. 입구부터 바리게이트를 치고 출입을 엄격하게 금했습니다. 여러 명의 경호원들을 배치해 차량 번호와 청첩장을 비교 확인한 뒤 입장을 시켰고요. 연예인들은 매니저 없이 혼자 들어갔다고 합니다. 입장한 연예인들에게 확인해 보니 내부에서도 사진 촬영을 철저히 단속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철통 보안이었죠. 철저한 단속 덕분인지 연예인들이 자주 찍어 SNS에 올리는 흔한 셀카조차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Q) 톱스타의 결혼식인 만큼 취재 경쟁이 치열했다고 들었어요. 배용준은 한류를 이끈 스타인 만큼 일본 팬들도 상당히 입국했다고 하더라고요.
A) 이날 오후 결혼식 현장을 담기 위해 아침부터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는데요. 일본 NHK TBS 후지 TV 아사히 TV 등 유력 매체들도 한국을 찾아 ‘욘사마’의 결혼식 분위기를 담아갔습니다. 일본 팬들은 150여 명 정도 왔는데요. 취재진들은 이날의 주인공인 배용준 박수진 커플이 어디에서 등장할지 예측해야 했는데요. 많은 매체들은 일본 팬들이 몰려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평소 팬 사랑이 각별하기로 유명한 배용준이 팬들 앞에서 직접 소감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날 배용준은 팬들 앞에 나서는 대신 결혼식을 올리기 몇 시간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장이 되는 소감을 글과 사진으로 대신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부족했는지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호텔 내 자리한 한식당의 식사 쿠폰과 캔 커피를 전원에게 나눠줬습니다. 1000만 원에 달하는 거금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결혼했던 톱스타도 이런 팬 서비스를 해준 적은 없었습니다. 욘사마다운 대단한 팬 사랑입니다.
Q) 결혼식의 꽃 바로 신랑과 신부의 모습이죠. 턱시도를 입은 배용준과 드레스를 입은 박수진의 모습은 어땠나요? 결혼식 풍경도 이야기 해주세요.
A) 결혼식장 입구에는 두 사람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대형 웨딩 사진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이 키스하는 모습이 클로즈업 된 사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결혼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진행됐습니다. 박수진은 1부에서는 어깨와 등을 드러낸 드레스로 발랄한 느낌을 줬고요. 2부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시스루 레이스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어깨부터 팔꿈치 위까지 덮는 레이스 장식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노출을 줄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결혼식 도중 만감이 교차했는지 고개를 떨어뜨렸다고 하네요. 배용준은 부드러운 남자의 대명사답게 턱시도를 멋지게 소화하며 하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신부 박수진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발휘했다고 합니다.
Q) 톱스타 커플의 결혼인 만큼 하객들도 대단했던 걸로 아는데요.
A) 이날 사회는 지난 2002년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용준과 함께 출연했던 배우 류승수가 맡았습니다. 주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돈인 동아원 그룹 이희상 회장이 나섰고요. 축가는 이미 알려진 대로 박진영 씨가 불렸습니다.